오스람, 자동차 후미등 도전장...LED 밀어내고 세대교체 나서
  • ▲ OLED 조명. ⓒLG화학.
    ▲ OLED 조명. ⓒLG화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있다. 선봉장은 LG디스플레이와 조명회사 오스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신생 벤처기업인 해찬, 사무가구 전문기업 퍼시스와 손잡고 OLED 패널을 양산키로 했다. 해찬은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은 해찬을 통해 조명으로 탄생한다. 그런 다음 퍼시스가 만든 가구에 장착된다. 주로 책상과 침대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LG화학으로부터 조명사업을 넘겨받았다. 불과 두세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조명에 들어가는 W-OLED 기술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오래 전부터 갖추고 있었다. 때문에 새 사업을 가져오자마자 바로 실적을 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스람은 자동차 후미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OLED의 얇고 휘어지는 강점을 살려 일반 차량에 주로 들어가는 LED 후미등을 밀어내고 세대교체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OLED 조명시장은 오스람과 필립스, 노발레드 등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OLED 조명이 이처럼 각광받는 까닭은 전매특허나 다름 없는 얇으면서도 가볍고, 유연한 특성 때문이다.

    여기에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자연광과 비슷하다는 의미는 오랜 시간 사용해도 눈의 피로가 덜하고, 직접 쳐다봐도 눈부심이 적다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래 켜둔 뒤 손으로 만져도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OLED 패널 자체가 전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치도 간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로 LED 조명시장은 이미 혼탁해진 상태"라며 "OLED의 강점을 살린 신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