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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지 경매시장이 제 2공항 건설 발표 이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토지 평균 낙찰가율은 224%를 기록해 2001년 1월 경매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0.5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2명 이상 증가했다.
제주도 주거시설은 단 7건만 경매에 등장해 모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9.1%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150%를 기록해 전달보다 5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낙찰률은 76.5%를 기록해 11월과 비교해 21.3%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최고낙찰가·최다응찰자 모두 토지에서 나왔다.
제주시 이도2동 1472.6㎡ 대지는 감정가 23억2241만원으로 경매에 등장했다. 이 물건은 응찰자 28명이 몰리며 최고 낙찰가 58억3100만원(낙찰가율 241%)을 기록했다.
최다응찰자는 제주시 구좌읍(감정가 5360만원)에 소재한 대지다. 이 물건은 61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낙찰가 2억2220원을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부동산 시세가 빠르게 오르며 감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며 "제2공항 신설, 외부 인구유입 등으로 경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도 경매 시장의 열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해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유찰 물건이 없다 보니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경매 열풍 원인이 올해도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경매에 등장하는 물건이 없다면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2499건이 진행돼 4669건이 낙찰됐다. 진행·낙찰건수 모두 전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응찰수 역시 11월 대비 0.4명 줄어든 3.8명을 기록해 2015년 중 가장 낮았다. 다만 평균 낙찰가율은 2.3%포인트 상승하며 75.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