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루 50만 배럴 증산 예고…10달러 대까지 떨어질 듯


  • ▲ 국제유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0일 코스피지수가 44.19포인트 폭락한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 연합뉴스
    ▲ 국제유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0일 코스피지수가 44.19포인트 폭락한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 연합뉴스


새해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산유국의 공급 과잉이 맞물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만 30%가량 추락했다. 

WTI는 2014년 7월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 수준이었으나 1년 반 만인 21일 기준으로 28달러에 그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7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글로벌투자은행사들은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끝끝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투자은행들은 배럴당 10달러 수준까지 치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가 10달러 대를 기록한 것은 1996년~1998년 때 뿐이다. 

특히 세계 4대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유가는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발표되기 직전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 수출을 본격화 하면 국제유가의 낙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란이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증산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국면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기업 등의 투자 침체와 맞물려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당장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적어 '저유가발'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