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억5천만달러 규모, 기술력·안전관리 등 높게 평가
  • ▲ Marine Terrace 역사.ⓒ쌍용건설
    ▲ Marine Terrace 역사.ⓒ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사업을 따냈다. 잇딴 해외사업 수주로 '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LTA(Land Transport Authority,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 공구 사업은 2억52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TEL 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 구간으로 꼽힌다. 공사기간은 85개월로 1.78㎞ 구간에 1.34㎞길이의 TBM 터널 2개(쌍굴)와 Marine Terrace역을 포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75%의 지분을 갖는다. 지난 12월 중순 두바이에서 3개 프로젝트 총 16억 달러를 동시에 수주한 이후 약 1개월만의 성과다.

    앞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했다. 2010년 이후 LTA에서만 24회의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수주에서도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 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 방식에서 높은 점수을 받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자산규모 217조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을 대주주로 맞이했다. 이후 국내외 신뢰도가 대폭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8억4000만달러)과 팜 게이트웨이(3억8600만달러), ICD와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A 프로젝트(3억7000만달러) 등 3건의 공사를 총 16억 달러에 수주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했다. 이어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