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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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거래 기준 가격이 되는 3대 원유 중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를 제외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배럴당 31달러 선에 복귀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6달러 하락한 24.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배럴당 2달러 이상 상승하며 26달러대로 진입한 Dubai 원유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폭락하고 말았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책정된 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11달러 상승한 31.4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0달러 상승한 31.8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ai)와 러시아(Russia) 등 주요 산유국이 최근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감산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산유국들이 과잉공급으로 폭락하고 있는 국제유가로 국가 재정까지 위기에 처하자 감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달러화 약세도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추가 분석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20% 상승한 1.08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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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Gasoline) 거래 가격은 리터(ℓ)당 334.09원에 거래됐다. 지난 25일 ℓ당 352.21원에 거래됐던 국제 휘발유 거래 가격은 이날 ℓ당 18.12원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경유(Diesel) 거래 가격은 ℓ당 249.79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거래일 대비 ℓ당 13.42원 하락했다. 국제 경유는 지난 25일 ℓ당 263.21원에 거래됐다.
석유화학제품 생산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Naphtha)의 국제 거래 가격도 이날 하락해 ℓ당 234.09원에 형성됐다. 전일 258.82원에 거래된 나프타는 ℓ당 24.73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