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세계 투자 자금, 중국·사우디 기업서 미국·한국 기업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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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뉴데일리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투자 방식은 주식 투자에서 채권 투자로 변하고 있다.

    1일 국제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IIF)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투자 방식도 주식에서 채권으로 변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에 다시 투자하고 있으며 주식 보다는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는 내수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중국 공산당은 시장 경제를 전면으로 도입하면서 겪을 정치적 위기를 우려해 완전 자유 시장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저유가로 인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주식 투자는 기업이 성장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는 위험성이 높다. 반면 채권 투자는 기업이 필요한 돈을 빌려주고 이에 따른 이자를 챙기는 방식이기에 수익이 많지 않지만 안정적이다.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 경제… 글로벌 투자자들, 안정적 투자 시장으로 인식

    대한민국은 중국을 비롯한 30개 신흥국과는 달리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첫 3주 동안 한국 주식 시장에 약 1억500만달러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날 IFF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과 불가리아의 주식 시장에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인도,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와 필리핀 등의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30개 시장 중에서 한국과 불가리아 기업들의 주식에만 투자를 지속했고 나머지 28개국 주식 시장에서는 투자를 축소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비중을 확대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투자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