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샵-드라이버' 출시 초읽기, 게임 광고 표출 가능해져수익 다각화 위해 상반기 'O2O' 서비스 확장 등 '몸집불리기' 나설 듯
  • ▲ ⓒ카카오 헤어샵 홍보 영상 캡처
    ▲ ⓒ카카오 헤어샵 홍보 영상 캡처


    카카오가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콘텐츠 확보에 나선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수익 다각화를 위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강화를 예고하는 등 올해 역시 '몸집불리기'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최근 다소 침체돼 있는 게임 부문의 매출 증대를 위해 모바일 게임 내 광고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 중으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O2O는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결제한 뒤 오프라인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는 2분기 안으로 뷰티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헤어샵(가칭)'은 모바일로 미용실 방문을 예약하고 사전에 결제까지 완료하는 서비스로, 기존 미용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수고를 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뷰티 플랫폼 회사인 하시스인터넷의 지분 51%를 매입해 자회사로 인수했다. 하시스는 헤어짱, 뷰티짱 등 브랜드를 통해 미용실, 네일아트, 마사지샵 등 뷰티샵에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이어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이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청구하는 30% 수수료율(보험료 + 프로그램 비용)을 10%대 또는 20%대 초반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이동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승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카카오드라이버 앱에 기사 사진 및 차량 정보도 함께 노출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O2O 서비스들 모두 아직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형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전국 미용실과 대리운전업체 관련 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 가장 좋은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내 광고를 탑재하는 전략을 세우며, 부진한 게임 부문 실적 반등에도 나섰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513억원을 기록한 카카오는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를 선보였다.

    카카오게임 AD+는 카카오가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개발자가 게임에 적용하고 광고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카카오와 게임 업체가 나누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AD+에 참여하는 업체에게 매출에 따라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매출에 관계없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모든 게임에 대해 21% 단일 수수료율이 책정했던 과거와 달리, 월 매출 3000만원 이하 게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시 21%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카카오 게임 입점 수수료 21%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넷마블의 '레이븐' 등 다양한 게임들이 '카카오 게임' 플랫폼 없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이른바 '탈카카오'의 바람이 크게 일었다"며 "이번 정책이 게임 업체 호응을 얼마나 얻을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최근 로엔을 인수하며 콘텐츠 확보에 나선 가운데 O2O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거대 공룡'으로 자라난 카카오의 몸집불리기 광폭 행보는 올해도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