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세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국제 원유(Crude Oil) 거래 가격이 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세계 원유 거래의 기준 가격이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모두 하락했다. 

    산유국들의 점유율 경쟁으로 발생한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이 감산 합의 실패로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원유 가격이 당분간 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난주에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주 첫 거래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이날 책정된 WTI의 거래 가격은 배럴당 29.88달러였다. 지난주 30달러 중반으로 치고 올라갔던 WTI 거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74달러가 하락하며 다시 30달러 이하로 내려 앉았다.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Brent 원유 거래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1.52달러나 하락한 32.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는 배럴당 0.93달러 하락한 28.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국제 원유 거래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노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와의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노박 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감산 합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사우디는 "경제 제재에서 해제된 이란의 동향이 파악한 후에 감산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혀 두 거대 산유국의 감산 논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한편, 국제 원유 거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2.89달러나 하락하면서 45.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5.14달러는 한화로 54000원 정도고 1배럴은 159리터로 환산이 가능하기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339원이다. 전일 리터당 362원에 거래됐던 휘발유는 하루만에 27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