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할인 혜택 등 부가 서비스 축소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트래블패스 카드의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의 혜택 축소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의 트래블패스 카드는 기존 플라이어 마일을 이용해 유효기간·취소수수료 등의 조건이 좋은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런 혜택이 가장 적은 항공권만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항의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한  롯데카드는 해당 카드회원들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4월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포인트 결제분에 대해 제공해오던 할인혜택을 중단했다.

    이 기간동안 할인이 누락된 건수는 120건, 금액은 15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1일자부터 삼성카드 6, 삼성카드 SFC 6, 삼성카드 BIZ 6, KD패밀리 삼성카드 6, 삼성카드 6+, 삼성카드 SFC 6+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변경됐음을 전했다. 

    기존에는 모든 주요소에서 5만원 이상 주유할 시 2000원, 7만원 이상 주유시 3000원 할인했다.

    서비스가 변경된 지금은 5만원, 7만원 이상에서 각각 1000원, 2000원 할인하면서 할인 가격이 각각 1000원씩 줄었다.
     
    하나카드도 CLUB1카드, BC플래티늄연회비 등 6개 카드의 연회비 운영 기준을 변경했으며 Touch 1 카드의 미스터피자 할인율을 15%에서 13%로 줄였다.

    신학용 의원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부가서비스 변경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최근 3년간 모두 79차례 금감원에 부가서비스 축소·폐지 약관변경 신고를 했다.

    카드사의 부가 서비스 축소는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신용카드사들의 무차별 부가 혜택 축소로 불과 3개월 만에 고객 1900여만명이 피해 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당시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의 부가혜택 축소 실태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나섰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혜택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카드사만의 문제도 아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제휴업체와의 제휴가 완료되거나 제휴업체의 경기에 따라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