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3천가구 대단지라더니 6개 블록 소단지"현대건설, "모델하우스에 충분히 안내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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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 공급한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을 둘러싸고 계약자들이 과장 광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모형도 등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모형도.ⓒ뉴데일리
현대건설의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계약자들이 단지 설계 등에서 과장 광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입주예정자모임은 이 단지가 당초 계획됐던 3000여가구 단일 대단지가 아닌 6개 블록으로 쪼개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1~6차로 이뤄진 500여가구 규모의 소단지라는 주장이다.
또 커뮤니티 센터가 블록별로 따로 있어 대단지만의 장점이 없으며 도시계획도로가 단지 안을 통과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모임은 현대건설의 과장 광고를 믿고 고분양가를 감당한 손실을 보완해야 한다며 커뮤니티 시설 확충과 도시계획도로 지하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은 분양가가 3.3㎡당 1138만원대로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 공급된 △태전 아이파크(1090만원대) △e편한세상 태전(980만원대)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910만원대) 보다 비싸다.
입주예정자들은 "대단지 프리미엄 때문에 고분양가임에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을 계약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입주예정자모임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이미 공지한 사실로 허위·과대 광고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모델하우스에 분명히 안내돼 있다"며 "분양공고 대로 분양했고, 단지 모형도·조감도·동배치도 등을 통해 충분히 (계약자들이)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부분에 대해 일단 입주자예정모임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입주예정자모임은 사업을 승인한 광주시에도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 김철희(가명·55)씨는 "3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을 감안해 광주시가 보다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어야 한다"며 "사업을 승인해준 광주시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건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오늘(15일) 입주예정자모임과 회의를 갖는다"며 "더 이상은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광주시 태전동에 건립되는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은 지하3층 지상23층, 40개 동, 전용 59~84㎡ 총 3146가구 규모다. 태전 5지구가 1461가구, 6지구는 1685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