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익 전년比 3.1% 오른 4127억…가이던스 대비 6.6%↑
  • ▲ ⓒ 자료= 각 사, 에프앤가이드
    ▲ ⓒ 자료= 각 사, 에프앤가이드



    동부화재가 대형 손보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가이던스(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4000억)대비 3.1% 증가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 3870억원을 6.64%가량 웃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11조 4878억원, 영업이익은 18.2% 오른 59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가이던스 대비로는 각각 4.43%, 3.34%씩 초과 달성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는 연초 예상치 못했던 신계약비 추가상각 등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연간 기준으로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가이던스 대비 자보손해율은 1.5%포인트, 위험손해율은 3.1%포인트 높았지만, 전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자보손해율과 위험손해율은 이미 안정화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를 변곡점으로 과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위험손해율과 자보손해율은 본격적인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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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료= 각 사, 에프앤가이드



    특히 동부화재는 최근 2년 연속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도 역시 가이던스 대비 3.25%를 웃돈 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반면에 경쟁사들을 살펴보면 줄줄이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8256억3700만원)대비 1.7% 줄어든 78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전년(2333억)대비 12.9% 감소한 20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KB손해보험은 59.1%(645억) 늘어난 1737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각자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치보다 각각 22.97%, 15.66%가량 하회한다.

    한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지난해 영업현황과 경영상황을 고려해 올 한 해 동안 각각 8700억원, 4400억원, 3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이 제시한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보고 이보다 더 높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삼성화재는 연간 96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5126억원, 3122억원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B손보는 2717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손보사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함께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높은만큼 손보사들의 손해율 회복강도 또한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