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I케미칼, 정밀·BP화학까지 롯데그룹으로 옮겨온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들업계 2위 롯데케미칼, 정밀화학 분야 인수 시너지로 1위 LG화학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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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인 '정밀화학'과 'BP화학'이 롯데 간판을 달았다.
1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그룹에서 'SDI케미칼', '정밀화학', 'BP화학' 등 3개사를 인수한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며 "1200명의 'SDI케미칼', 900명의 '정밀화학', 200명의 'BP화학' 직원들이 삼성 유니폼을 롯데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정밀화학'과 'BP화학'은 각각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에서 삼성을 빼고 '롯데정밀화학', '롯데BP화학'으로 바꿨다. 또 새로운 이사 선임과 이사회를 통해 롯데그룹 출신의 새로운 경영자를 선발했다.
'정밀화학' 이사회는 오성엽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택했고 'BP화학' 이사회는 롯데상사 대표이사 김영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성엽 '정밀화학' 신임 대표이사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호남석유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기획부문장, 고분자사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영준 'BP화학'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인재로 LG화학, BASF 등 석유화학사를 거쳐 롯데그룹 미래전략센터장, 롯데상사 대표이사를 거쳤다.
롯데그룹은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화학 산업 영역을 모두 인수했다. 이로써 국내 2위 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을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화학공업을 정밀화학과 석유화학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을 이번에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정밀화학'과 'BP화학'을 통해 정밀화학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LG화학도 최근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며 정밀화학 분야인 '농화학'에 진출을 선언했다.
'SDI 케미칼'은 자동차,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며, '정밀화학'은 페인트와 접착제를 만드는 회사다. 또 'BP화학'은 정밀화학 분야에 필요한 아세트산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