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부족해 수요자 관심 ↑지하철 1호선 이용해 서울 출퇴근 수요도 기대
  • ▲ 롯데건설이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입구 모습.ⓒ뉴데일리경제
    ▲ 롯데건설이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입구 모습.ⓒ뉴데일리경제


    지난 20일,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 호원동에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현장. 올 들어 분양 시장이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100m 가량 입장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정찬문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분양소장은 "의정부에서 10여년 만에 등장한 대형사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높은 관심의 이유"라며 "다양한 금융 혜택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 잠잠했던 의정부 부동산에 활기가 돌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다가 공급가뭄에 시달린 지역 특성으로 청약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 분양시장은 민락2지구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올해는 지하철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 물량이 집중된다. 특히 1호선 의정부역, 회룡역, 기능역, 녹양역 주변으로 대형사 분양이 예고돼 있다. 1호선은 종로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서울 출퇴근 수요도 예상됐다.

    이달 롯데건설은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선보이며 의정부 도심권 분양 개막을 알렸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015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확장비 무료가 제공된다. 의정부역를 이용할 수 있는 입지라는 점도 특징이다.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확장비 무료가 결정적인 흥행의 요소"라며 "금융혜택이 없었던 민락2지구와 비교해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예정)은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의정부 녹양역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1호선 녹양역 인근에 들어선다. 포스코건설도 회룡역 인근에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의정부 도심에서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됐다"며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내집마련 대기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의정부 도심에는 절대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의정부는 주변 인프라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의 상품이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 모두 역세권 아파트라고 표현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의정부만의 부동산 특징이 있어 서울과 직접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 호반건설이 민락2지구에 분양한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뉴데일리경제
    ▲ 호반건설이 민락2지구에 분양한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뉴데일리경제


    ◇분양 '핫' 플레이스 민락2지구, 아파트 공사 '착착'

    지난해 의정부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민락2지구를 찾아가 봤다. 제법 아파트다운 모습을 갖춰가는 현장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마트 앞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는 지상 10층 이상 건물이 올라간 상태다. 단지 주변으로 상업시설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애초 민락2지구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민락2지구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차로 약 15분 거리다. 그러나 호반건설(2556가구), 반도건설(939가구)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민락2지구의 성공요인으로 새 아파트 부족에 따른 풍부한 내부수요가 꼽힌다. 의정부는 수도권에서도 공급가뭄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의정부 분양물량은(민간) △2013년 1146가구 △2014년 716가구 △2015년 3527가구다.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민락IC가 인접해 2017년 개통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의정부∼금정)도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은 개선된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민락2지구는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특히 호반베르디움 1차는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돼 빠르게 완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