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브랜드·분양가 모두 경쟁력 갖춰"여세 몰아 흥행 이어갈 것"
  • ▲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침체된 부동산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 마수걸이 단지를 조기 완판시켰다. 사진은 수도권의 단지 모습.ⓒ뉴데일리
    ▲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침체된 부동산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 마수걸이 단지를 조기 완판시켰다. 사진은 수도권의 단지 모습.ⓒ뉴데일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침체된 부동산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 마수걸이 단지를 조기 완판시켰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나란히 문을 연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 녹번은 수요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일주일여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가깝고 근처에 △교육 △상업 △자연 등 주거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분양 이전부터 많은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 

    또 흥행에 유일한 변수가 될 수 있었던 분양가가 구의동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3.3㎡당 2002만원대로 책정돼 수요자들이 부담을 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1-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도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처럼 입지와 분양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바로 앞에 있는 데다 △불광역 상업지구 △은평초등학교, 영락중학교 △은평구청, 은평병원 등 행정과 의료 시설 △북한산, 독바위 공원 등과 가까워 입지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분양가는 3.3㎡당 1590만원대로 현지 중개사무소의 예상치인 16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올해 첫 분양 단지의 완판에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지가 좋아 괜찮은 실적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래미안은 미분양이 없다는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주택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낭설에 시달렸지만 그럴 일은 없다"며 "오는 25일 분양 예정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올해 공급 예정인 다른 단지들도 입지가 나쁘지 않아 우수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녹번이 입지 분석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여세를 몰아 올해 주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이어도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라고 해도 새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는 늘 있다"며 "서울에서 입지가 좋은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 녹번의 성공을 본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사업에 더욱 신경 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