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남성우 사장,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부문장 옥경석 사장 모두 삼선전자 출신
  • ▲ 한화그룹 본사 건물.ⓒ뉴데일리
    ▲ 한화그룹 본사 건물.ⓒ뉴데일리


    삼성전자 출신들이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부문을 책임지고 전면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일끌어 가고 있는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의 경영진에 '삼성맨'을 적극 투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 한 관계자는 "위기에 빠진 한화그룹 태양광 프로젝트를 구해낸 '삼성맨'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에 이어 또 한 명의 '삼성맨'인 옥경석 사장이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Polysilicon) 사업 부문장을 맡았다"면서 "삼성전자의 노트북 사업을 이끌었던 남 사장에 이어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재무 전문가 옥 사장까지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흑자로 돌린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노트북 사업을 이끌었다. 남 사장은 2014년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의 최고 경영자가 됐고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일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사업 부문장으로 내정된 옥 사장 역시 삼성전자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경영자로 재무 전문가다. 삼성전자 시절 반도체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했던 옥 사장은 한화케미칼이 공급과잉이 온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울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은 지난 1월27일 ㎏당 12.93달러에 거래됐지만 지난 16일 기준 13.92달러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5달러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달러 이상 거래되던 폴리실리콘 가격의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이 폭락했지만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들은 제조 원가 경쟁력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주력 유기화학제품인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과 무기화학제품인 폴리실리콘이 모두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아 힘든 경영 환경에 있다. 다행인 것은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 덕으로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의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어 지난 28일 저녁 미국 현지에서 실적발표를 한 한화큐셀의 영향으로 한화케미칼의 기업 가치까지 제고됐다.

    한화큐셀을 이끄는 남 사장과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사업을 책임지는 옥 사장이 한화의 태양광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