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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그대로 계승된 7세대 '골프 1.4 TSI'는 1395cc의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2000cc 중형차 이상의 퍼포먼스가 최대 강점이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 중 하나인 골프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골프 TDI, GTD, GTI에 이어 1.4 TSI 모델을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1.4 TSI는 골프 베스트 모델인 2.0 TDI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골프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자가 시승한 골프 1.4 TSI는 올해의 엔진상을 7년 연속 수상한 1395cc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40마력(4500~6000rpm), 최대토크 25.5㎏·m으로, 1400cc의 배기량으로 2500cc 중형세단에 견줄만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8.4초에 이르는 제로백은 놀라운 가속력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에 잠깐 발을 올려놓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은 폭스바겐의 축적된 기술력을 오롯이 증명한다. 특히 어떤 속도에서도 옆 사람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정속성도 1.4 TSI 모델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골프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인 우수한 연비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2박 3일간 약 300km를 다소 과격하게 운행했음에도 실연비는 공식 복합연비(13.5km/ℓ)에 근접한 13.3km/ℓ를 기록할 정도다.
1.4 TSI가 주행성능에만 특화된 것은 아니다. 외관은 골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직선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세련된 실내 마감 역시 골프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2.64m에 달하는 휠베이스다. 동급으로 평가받는 폴로 1.4 TDI R-라인과 비교해 17cm가량 길어진 휠베이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노멀·스포츠·에코·개별로 구성된 드라이빙모드는 조향·엔진·동적 코너링 라이트·냉난방 시스템을 조절해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조향성능과 엔진성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노멀모드와 가속력에 특화된 스포츠 모드, 연비와 정속성을 만족시켜주는 에코 모드는 다양한 운전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운전자를 배려한 편의기능도 눈에 띈다.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고 손잡이를 당기면 도어가 열리는 키리스 스마트키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오토홀드, 완벽한 한글을 지원하는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고급 세단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부족한 점도 있다. 오토홀드에서 엑셀을 밟았을 때 튀어나가는 현상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