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쿠웨이트 일일 30만배럴 증산 계획 내놔"이란, 생산량 동결 참여하지 않을 것" 발표도 하락 견인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일부 산유국의 증산 계획이 과잉 공급으로 가치가 떨어진 원유(Crude Oil)의 가격을 더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거래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이하 WTI), 북해산 브렌트 원유(이하 Brent), 중동산 두바이 원유(이하 Dubai)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WTI는 전일 보다 배럴당 1.11달러 하락한 38.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Brent도 전일 대비 배럴당 1.13달러 하락한 39.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유 질이 좋지 않아 저렴한 Dubai는 전일 보다 배럴당 0.14달러 하락하면서 36.17달러에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원유 가격이 이날 일제히 하락한 원인을 산유국의 증산 계획 발표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공급과잉으로 원유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중립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앞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사우디와의 중립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다시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생산이 중단됐던 이 유전에서는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와 원유 생산량을 두고 갈등하고 있는 이란은 생산량을 늘려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초 이란은 내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생산 공조 회담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참석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이란은 회의 참석과 생산 동결에 참여하는 것은 별개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