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등 교통망 확충, 부족한 인프라 개선 기대
  • ▲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가 서울 외곽에 거주하면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전세 난민들의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호매실지구 위치도.ⓒ수원시청
    ▲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가 서울 외곽에 거주하면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전세 난민들의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호매실지구 위치도.ⓒ수원시청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가 서울 외곽에 거주하면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전세 난민들의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강남과 인접한 지역 중 집값 진입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6일 부동산114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현재 호매실지구에 있는 △가온마을3단지 △칠보마을6단지 △능곡마을19단지 등 주요 민간 단지의 매매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 전셋값은 700만~800만원대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에 있는 △동탄신도시 △미사 강변도시 △다산신도시 등과 비교해 3.3㎡당 매매 100만원, 전세는 50만원 이상 낮다.  

    이처럼 호매실지구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입지가 수원시 서쪽에 치우쳐 있는 데다 택지지구 특성상 신도시처럼 대규모 업무 시설이 조성되기 힘들어서다. 즉 투자 가치에 있어 상대적으로 낮아 집값이 인근 지역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따라서 수도권 전세난민들의 관심이 호매실지구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세 난민들이 전세를 옮기거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은 대출까지 포함해 3억원대"라며 "이들에겐 다른 신도시 아파트값은 감당하기 힘들지만 호매실지구는 아파트 매매나 전세 계약을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호매실지구는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서울 출퇴근이 필수인 이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호매실지구에선 광역버스와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를 통해 40분~1시간여만에 서울 강남권에 도착할 수 있다. 이달 호매실나들목을 지나는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KTX광명역 등이 있는 광명시 소하지구까지 20여분만에 오갈 수 있다. 여기에 2020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판교신도시 등을 왕래하는 것도 쉬워질 전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뿐 아니라 판교테크노밸리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호매실지구를 거주지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판교신도시 인근 지역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호매실지구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호매실지구가 작은 개발지구는 아니다"라며 "인구에 맞는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것이기에 주거에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매실지구는 현재 1만1600여가구의 입주가 완료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몰 등이 오픈했으며 유치원과 초중고 등 교육 시설도 들어섰다.

    호매실지구에 막바지 민간 분양 물량을 공급하는 한양도 이 지역 부동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양은 이달 호매실지구 C-3블록에 지하 2층 지상25층, 15개 동, 전용 84~97㎡, 총 1394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호매실지구는 수원시에 마지막으로 만들어지는 택지지구"라며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사업성이 개선된 데다 동탄신도시 등과 비교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어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매실지구는 수원시 권선지구 호매실동, 금곡동 일대 311만6000㎡에 총 2만여가구, 5만5000여명 규모로 개발되며 올해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