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일부 누유 문제로 멈췄지만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증가이라크 하루 20만 배럴 추가 생산 계획 발표로 공급과잉 심화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원유(Crude Oil) 가격이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기준 가격인 세계 3대 원유 중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가 이날 가격이 하락했고 중동산 두바이 원유(Dubai)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WTI는 전일 보다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37.26달러에 Brent는 전일 대비 0.41달러 하락한 39.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WTI와 Brent는 지난 6일 각각 배러당 1달러 이상 크게 상승한 바 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Dubai는 전일 보다 배럴당 1.79달러 상승하며 36.43달러를 기록했다. Dubai는 지난 5일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이 계속해서 증산하고 있는 상황인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끄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저장 탱크가 위치한 오클라호마州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

    심지어 캐나다 엘버타州 유전에서 쿠싱지역으로 연결돼 있는 송유관(하루 59만 배럴의 원유 수송 가능)이 누유 문제로 지난 2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원유 재고는 전주 보다 25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 산유국인 이라크의 증산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라크가 지난달 평균 보다 하루 20만 배럴을 더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하루 평균 32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이라크는 최근 하루 349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