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DLS 발행금액 6조1596억…전년比 7.3%↑
  • 유가 하락으로 DLS(파생결합증권) 손실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 정체와 초저금리에 따른 투자대안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대신 금리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LS(DLB 포함) 발행금액은 6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준이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8.0% 뛰었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대폭 줄었지만, 타 기초자산이 늘어나며 전체 DLS 발행규모가 늘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16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1.4%를, 지수의 경우 1조5557억원으로 25.3%, 신용의 경우 1조4978억원으로 24.3%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원유의 경우 922억원으로 1.5%의 비중에 불과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작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조13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6.4%를, 사모발행이 5조1,465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장형이 3조223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2.3%를,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이 2조 9359억원으로 47.7%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대비 원금보장형은 59.2%로 크게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8.2%의 감소를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의 원금손실상태가 현실화됨에 따라, 수익률은 다소 낮아도 보다 안정적인 구조의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총 발행금액 8026억원으로 점유율 13.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KDB대우증권(12.3%), 삼성증권(10.9%), 미래에셋증권(9.9%), 유안타증권(7.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3조323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0%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DLS 총 상환금액은 5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9% 증가했으며 만기상환이 3조4816억원으로 6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