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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경매시장에서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세다. 제2공항 추진에 따라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토지 낙찰가율은 168.9%을 기록해 전월(166.3%)보다 소폭 상승했다.
토지 응찰자 수 상위 10건 중 3건이 표선면 임야이다. 제2공항과 인접한 입지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한림읍 2건, 성산읍 2건 등에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 -
주거시설은 18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낙찰가율 141.6%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월 들어 9건 중 1건이 유찰되며 88.9%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수는 6개월 만에 10명을 넘어서며 12.8명을 기록했다.
최다 응찰자도 주거시설에서 나왔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주택에 응찰자가 72명이 몰렸다. 이 물건은 낙찰가율 304%(2억1000만원)에 주인이 결정됐다.
업무·상업시설은 17건 중 1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2.7%, 평균 응찰자 수는 2.9명을 나타냈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애월읍 신엄리 소재 빌라드애월 뷰티크호텔이다. 두 번 유찰 끝에 세 번째 경매에서 11명이 참여해 감정가의 89.4%인 190억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제2공항 추진으로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요로 상업시설도 예상밖으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