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액션에 들어갈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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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총선이 끝난 시점에서 올해 말까지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직접 챙기겠다"며 기업 구조조정을 제 1의 과제로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에 머문 유 부총리는 "공급 과잉업종, 취약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 빨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운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현재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선박 대여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용선료를 낮춰야만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패 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스, 영국 선주들로부터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내고 화물선 84척을 빌렸지만 과거 호황기에 높은 가격에 빌리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재무진단 컨설팅을 진행한 한진해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경영개선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경우 고용 등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조선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한 곳만 문을 닫아도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 "고용 등 직접적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선박 수주 실적은 2001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세계 선박 발주량 77척, 232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중 8척(17만1000CGT)만 수주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주요 조선소 7곳의 평균 연봉은 7531만원으로 대부분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구조조정은 올해 말까지, 8개월가량이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대선 국면 시작 전까지가 기업 구조조정의 적기라는 것이다.

    문제는 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이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총선 공약으로 새누리당은 '한국판 양적완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나마 야당 일부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논의가 필요하고 여당이 한국형 양적완화를 제안할 경우 논의할 여지는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한국경제의 존망을 가를 기업과 업종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