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일본여행 대체지로 한국 선택 가능성 높아"일본행 축소가 다른 대체지의 증가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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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규슈 지진의 영향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절을 앞두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일본여행 대체지로 한국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지진 여파로 노동절 연휴에 한국을 찾는 유커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행 탑승률이 다소 줄었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비율은 대폭 늘었다"라며 "지금 시점에 실질적인 반사이익 여부와 규모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번에도 반사이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중국, 홍콩, 대만 등 각국에서 일본 규슈 지방에 대한 여행제한 및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규슈를 찾는 유커들의 발길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문을 계획하던 유커를 우리나라로 흡수할 경우 항공업계는 뜻밖의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대체 수요지로의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출국자 수는 지진 발생 3개월 동안 감소했지만 태국·홍콩으로의 출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했다. 이번에도 일본행 노선 축소가 다른 대체지의 노선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이 이번에도 수요 감소를 만회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라며 "일본행 여객감소율이 중국, 태국 등의 여객 증가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직까지 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대규모 일본행 예약 취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 취항 노선이 강진 피해지역인 구마모토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후쿠오카, 오이타, 가고시마 등 3곳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진에어는 인천~ 후쿠오카 △제주항공은 인천~후쿠오카, 부산~후쿠오카 △티웨이항공은 인천발 후쿠오카, 사가, 오이타 △에어부산은 후쿠오카 노선을 맡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는 규슈 지방에 운항 중인 노선이 없다.

    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마모토 지역 직항노선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