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잇따른 인명사고에 전면 작업중단...안전대책 수립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안전대책 수립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주일 동안 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에 회사 측은 이날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측은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세 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일련의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이날 전사적으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한다. 전 임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해 위험 제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점검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 안전점검표 작성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기로 했다. CEO와 사업 대표는 물론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더욱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해 안전활동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각 사업본부별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제재할 예정이다. 1박2일간의 집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의식을 재확립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안전활동도 더욱 강화한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