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17%, 신반포자이보다 높아
  • ▲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뉴데일리경제
    ▲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뉴데일리경제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계약자 중 60대 이상이 상당수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에서 보기 드문 자연친화적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계약자 연령대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 17%, 50대 24%, 40대 33%로 나타났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대모산, 개포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재건축이 활발해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인근 반포동보다 자연 친화적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삼성물산도 입지적 장점을 살려 단지 내에 포레스트 가든, 맘스 가든, 힐링 가든 등 6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이 때문에 분양 당시에도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반포동에 등장한 '신반포자이' 계약자는 △60대 이상 10% △50대 20% △40대 40%로 나타났다. 즉 래미안 블레스티지 계악자가 신반포자이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래미안 블레스티지 계약자 중 20대(4.8%)도 일부 파악됐다. 이는 부유층의 자녀 재산 상속을 염두에 둔 계약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반포자이 계약자 중 20대는 없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자연친화적 입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계약자 지역은 강남3구(47%)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같은 권역인 강남구(22%)가 가장 많았고 서초구(14%), 송파구(11%)가 뒤를 이었다. 강남3구를 제외한 기타 서울에서도 48%의 계약 분포를 보였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60만원. 개포동 첫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일부 상품은 4000만원(3.3㎡ 기준)을 넘어서며 고분양가 논란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청약에서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0명이 몰려 평균 33.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후 계약도 8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임홍상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소장은 "상대적으로 중대형 상품이 많아 중장년층의 계약자가 몰릴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투자수요도 유입되면서 계약자 지역 범위는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