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감산 노력 무산 불구 유가 40달러선 회복…"세계 최대 소비국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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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유제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국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가격 결정에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가 각각 1달러 큰 폭으로 상승했다. 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55달러 상승한 42.63달러, 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7달러 상승한 45.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종료된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며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의 석유제품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했다. 원유를 가공해 생산하는 휘발유와 기타 석유제품의 미국 재고는 각각 전주 대비 11만 배럴, 355만 배럴 감소했다.
또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원유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원유 저장소가 위치한 오클라호마주의 쿠싱지역의 재고가 전주 보다 25만 배럴 감소했고 미국 원유 생산량은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