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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450억원을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실적은 현대증권를 제외한 실적으로 향후 계열사로 편입할 경우 더욱 안정된 실적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도 기대치를 한층 높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주가 상승 원인으로 대부분 현대증권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꼽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영업력을 회복하면서 다른 은행 대비 낮은 주가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은행 부문의 지분율 확대를 통한 이익기여도 개선도 기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로 인해 은행 외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의 다변화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수익성 및 이익안정성이 개선되고 은행주 평균PBR(주가순자산비율)과 대비해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KB금융지주 역시 현대증권 인수 후 운영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계열사로써 현대증권은 WM과 CIB 사업의 핵심 앵커 역할 수행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및 시너지 확보로 그룹 동반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써의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KB금융의 고객 및 채널, 자본력을 활용해 현대증권의 고객 기반 및 사업영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KB금융도 현대증권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이익 안정성 및 그룹 전략사업인 WM/CIB 역량을 대폭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을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에서 자산관리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상품제조 역량도 강화한다.
아울러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PB센터와 증권 WMC 또는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증권이 연계한 WM/CIB 복합점포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자산 증식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중소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감이 크다.
현대증권은 IB 부문 중 ECM, 부동산 PF에 강점이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DCM 및 구조화금융 부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두 회사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양사 합병 시 전문적인 투자은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증권의 위탁매매영업은 오프라인 영업보다 온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연계 주식계좌 수가 미비한 수준이다.
현재 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도 0.3%에 불과하기 때문에 KB투자증권 수준인 12%까지만 끌어 올려도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은행을 통한 현대증권 금융상품 판매,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상품판매 등 교차판매를 통한 시너지 영업도 기대된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 4월 12일 현대증권 지분 22.56%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했으며내달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