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환급 제외 시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
  • KB금융지주는 21일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결과지만 지난해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특별이익을 제외할 경우 28.3%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지주 측은 올 초부터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인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고 비용통제 노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 및 기업부문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 및 일반 자금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1.3% 성장했고 기업대출 또한 꾸준한 소호대출 수요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2% 상승했다.

    자산은 늘었지만 순이자마진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 1.84%, 은행의 경우 1.5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03%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채관리, 저원가성예금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다.

    충당금 규모 역시 지난해 4분기(4128억원) 때보다 약 3000억원 줄이며 리스크관리에서도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3월말 기준으로 0.4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 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87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KB국민카드가 952억원을 달성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1분기보다 앞으로의 경영실적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KB금융지주의 총자산은 491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업계 5위인 현대증권을 연이어 계열사로 편입할 경우 다시 한번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보험 및 증권분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한층 더 확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