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실적 산출 위해 기준 바꿔"건설, 1분기 영업손실 4150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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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올 1분기에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물산 표지.ⓒ뉴데일리
삼성물산이 올 1분기에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당국의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방침에 따라 손익 관리 기준을 변경해 손실을 선반영했다.
2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6조4870억원, 영업손실은 4348억원, 당기순손실은 516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340억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물산이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원가 상승 요인은 손실로 선반영하고 수익은 향후 확정된 시점에 인식하는 식으로 실적 기준을 바꿔서다.
이러한 변화로 건설 부문에선 카타르 도로 프로젝트 미확정 공사설계변경, 사우디 빌딩 공사의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등이 고스란히 손실로 처리됐다.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2조79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570억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150억원으로 적자폭이 2770억원 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국 방침도 있고 정확한 실적 산출을 위해 손실을 선반영한 것"이라며 "추후 수익이 잡히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 상사는 매출액 2조60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패션은 매출액 4770억, 영업이익 70억이다. 리조트는 매출액 5240억원과 영업손실 40억을 기록했다. 바이오 실적은 매출액 880억과 영업손실 250억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이 나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엄격한 손실 반영과 비수기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가을 성사된 제일모직과의 합병 때문에 통상 시행되는 동기별 공시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측정 가능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올 1분기 실적과 비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