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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구조조정 한파에도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며 새로운 인력 충원을 계획 중에 있다.
이는 비록 조선업계가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신규 채용 및 육성으로 향후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조선 3사들은 다음달까지 400여명의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중국 등 해외 업체들과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인재 육성을 게을리 할 경우 향후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사별 공채 인원은 현대중공업이 300여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합쳐 1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비록 올해 대졸 공채 규모가 평년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입 공채를 유지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성장 동력 모색을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상반기 공채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상반기에 300여명을 채용하지만, 하반기 채용계획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말했다.
조선 3사별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의 2014년 조선해양부문 직원은 약 1만5100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조선사업부문은 1만1100명, 해양부문은 4000명 정도다. 지난해에는 조선해양부문 직원이 약 1만6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1000명 가량 늘었다. 조선사업에서는 600여명 줄었지만, 해양플랜트에서 1600명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조선업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함에 따라 인력 감소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조선해양사업부문 인력이 약 1만3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만3700여명으로 약 200명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정규직 인원은 감소한 반면 기간제 근로자(계약직) 인원이 증가해 실질적인 인원 증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인원 감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인원이 1만3600명으로 집계됐고 현재는 1만3000명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까지 3000명을 감원해 1만명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가 생산성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