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전해운 부실 등 구조조정 목소리 높아져조선-해운-철강 등 취약 업종 중심 꼼꼼한 신용위험 평가 진행 전망
  • ▲ 금융감독원이 시행 중인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가 이달 마무리된다. 사진은 금감원 표식.ⓒ뉴데일리
    ▲ 금융감독원이 시행 중인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가 이달 마무리된다. 사진은 금감원 표식.ⓒ뉴데일리


    금융감독원이 시행 중인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가 이달 마무리된다. 구조조정 대기업 수는 예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어느 때보다 강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대형 조선 업체의 부실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혀왔으며, 여야 정치권도 큰 틀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금감원 역시 이같은 추세를 고려해 더욱 강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금감원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원 이상인 39개 기업군, 4443개 계열사를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구조조정 원칙 상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부실징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기업은 채권단과 합의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2014년 14곳, 지난해 11곳이 약정대상 기업으로 지정됐었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더불어 신용위험 평가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까지 대기업, 10월까지 중소기업의 신용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의 신용평가에서 C와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선, 해운, 철강 등 취약 업종에 대한 꼼꼼한 신용위험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C, D등급을 받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가업은 54곳, 중소기업은 17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