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연구소 경험 살려 'IBM 인공지능' 사업 수주'Cloud Z' 등 기본 생태계 구축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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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수 SK㈜C&C 사장ⓒSK㈜C&C
SK주식회사 C&C의 조직개편을 통해 박정호 사장과 함께 '2인 사장 체제'를 연 이호수 사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AI(인공지능)'를 낙점하며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T산업이 향후 인공지능 기반으로 혁신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AI'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빅데이터·IoT 기술 개발은 물론 IBM 인공지능 플랫폼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C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ICT R&D 센터'를 신설했다.
ICT R&D 센터는 급변하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IT·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등을 발굴·준비하는 조직이다.
또 SK㈜C&C는 현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이호수 사장을 영입, 'ICT R&D 센터' 수장의 역할을 맡겼다.
이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ICT 국내 최고 전문가로, 자사의 인공 지능 기술을 발전시킬 적임자로 낙점됐다.
취임 이후 이 사장은 사보를 통해 올해 SK㈜C&C가 기술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거의 모든 산업은 IT 발전으로 파괴적 변화와 전환을 거듭하고 있어, SK가 진행하고 있는 금융, 제조, 통신, 서비스 사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SK가 ICT R&D센터를 구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ICT R&D센터는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가치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IT서비스 사업 조직과 연계해 많은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SK㈜C&C가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IBM 왓슨은 미국 TV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역대 챔피언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유명해 졌으며, IBM은 현재 왓슨 연구소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SK㈜C&C는 최근 IBM과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연어 의미 분석, 기계 학습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등의 한국어 버전을 올해 안에 개발한다. 또한 IT 개발자 누구나 왓슨을 이용해 각종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SK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한다.
SK㈜C&C는 IBM 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한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 브랜드 이름을 '에이브릴'(Aibril)로 작명하기도 했다. 에이브릴은 'AI'(인공지능)와 'Brilliant'(눈부신)의 합성어다.
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 'AI'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산업 조성에도 앞장선다.
SK㈜C&C는 최근 판교 클라우드 센터 내 5월말 목표로 '클라우드 제트(Cloud Z)'라고 명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 및 포털 사이트를 게시했다.
IBM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세계 40여곳의 소프트레이어 데이터센터를 SK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로 확보한 데 이어 판교 클라우드 센터와의 연동 작업을 진행한 것.
SK㈜C&C는 'Cloud Z'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뒤 국내 강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Cloud Z'는 제트 기류처럼 빠른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A부터 Z까지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Cloud Z' 포털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현하며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Cloud Z'에 접속해 IBM,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SK㈜ C&C의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판교 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아태 지역 13개국에 위치한 50여개 퍼블릭 클라우드 센터를 지역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C&C는 특히 'Cloud Z'를 바탕으로 ▲산업별 특화 솔루션 ▲웹·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전문 솔루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등 범용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가 1270억 달러(약 150조 5000억원)에서 2017년 1650억 달러(약 195조 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보이고 있는 SK㈜C&C의 'AI'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