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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출범 이후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CEO가 된 박동훈 사장에 대해 르노 최고경영진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4월 취임 이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상당수 르노 임원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르노에서 세일즈·마케팅 총괄이 한국에 왔다”며 “계속해서 본사 최고경영진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처음으로 한국인 사장을 앉히고 일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그만큼 르노에서 르노삼성을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띠에리 코스카스 르노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이날 새벽 짧은 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부산공장에 들르지는 않고 서울 본사 위주로 둘러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수시로 본사 경영진들이 한국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찾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대로 판매가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독려하는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르노그룹 차원에서는 첫 한국인 CEO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수시로 한국을 들러 경영현황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측면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박 사장에게 쏠린 르노 경영진들의 이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르노삼성은 2000년 9월 출범했다. 초대 사장은 제롬 스톨(현 부회장)로 2006년 2월까지 역임했다. 이어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2011년 9월까지 바통을 이어받았고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지난 3월까지 르노삼성을 이끌었다.
4월부터는 박동훈 사장이 르노삼성의 수장을 맡아 본격적인 재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 내수에서 85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한 수치다. 5195대가 팔린 SM6가 판매를 견인했다. 이달부터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SM6의 인기몰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