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백화점·온라인 등 유통채널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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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016년을 피코크(PEACOCK)가 이마트 PL에서 독자적인 식품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는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 피코크는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에브리데이,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업체에 상품공급을 적극 확대에 나갈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외부 채널에는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1위 쿠팡에 120종의 상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1일 롯데홈쇼핑에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9kg, 4만9900원)를 판매한다.
이마트가 과거 현대카드몰, 삼성카드임직원몰 등 특정회원을 상대로 한 유통채널에 피코크를 공급한 적은 있으나, 쿠팡과 롯데홈쇼핑처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세계그룹 외 타 유통채널에 피코크를 공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타 유통채널에서 피코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피코크를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GS홈쇼핑 및 백화점, 오픈마켓, 홈쇼핑 등 다방면의 유통업체와 피코크 상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피코크는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프티콘 시장에도 뛰어들며 O2O 시장 공략에도 나서 온·오프라인에 걸쳐 피코크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올해 4월과 5월 카카오, 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70여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을 판매 중이다.
한편 이마트는 피코크를 대형마트 PL에서 ‘국민 식품브랜드’로 진화시키기 위해 3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이마트 성수본사 9층에 ‘피코크 비밀 연구소’로 신설했다.
지나달 30일 오픈한 피코크 비밀연구소는 기존에 테이스트 키친의 조리 및 시식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317㎡에 달하던 테이스트 키친의 면적을 50% 이상 확대해 총면적 476㎡에 달하는 피코크 상품 R&D 센터로 탈바꿈했다.
기존에 없었던 피코크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염도·당도·산도 등 다양한 관능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품질 관리실도 설립하는 등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탑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맛과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쌓을 수 있었다”며, “피코크가 이마트 자체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 우수한 상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상품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