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불편 최소화 서비스 마련…"연비 저하 시 보상 고민"신형 티구안 이후 신차 4개 더 출시, 공격적 경영 계획
  •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폭스바겐코리아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리콜 지연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뉴데일리경제는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폭스바겐 전시부스에서 토마스 쿨 사장과 1대 1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 쿨 사장은 "먼저 지난해 발생한 폭스바겐의 디젤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환경부에 리콜안을 빠르게 제출하지 못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다.


    쿨 사장은 "현재 본사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소프트웨어가 도착하면 환경부에 제출하고 승인이 이뤄지면 바로 리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고객이 불이익(연비 저하)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며, 리콜 중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차 서비스 및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딜러사에 인센티브제를 실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객 보상 방식과 연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환경규제 기준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유럽기준을 따르고 있고 유럽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리콜방안이 통과돼 리콜을 시작했다. 한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리콜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한국에서 리콜 시 연비 저하와 같은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그 해소방안은 다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젤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쿨 사장은 "폭스바겐을 사랑하는 일반 고객 250여명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결과, 브랜드 이미지 추락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폭스바겐 충성도가 높은 기존 고객에게 로얄티를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추된 이미지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2~3달 안에 향후 폭스바겐코리아가 진행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며 "3년 정도의 장기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저소득층, 장애인,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토마스 쿨 사장은 폭스바겐의 신차를 추가로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티구안과 파사트GT를 공개했다"며 "올해 4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으로, 오는 9월부터 선주문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 이후에 2~4개의 모델을 더 출시할 계획인데 그 중 절반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 포지션의 신차와 티구안 아래 등급의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형 티구안은 이전보다 커진 차체와 넓어진 실내 공간,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엔진은 150마력과 190마력의 2.0 디젤이 장착됐다. 파사트 GT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사양을 강화한 모델이다. 이전보다 낮아진 차체와 길어진 휠베이스가 역동적 이미지를 준다. 최고출력 190마력의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폭스바겐은 국내에 다양한 SUV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향후에도 SUV 라인업을 강화해 수입차업계에서 강자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젤 쏠림이 심했던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토마스 쿨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주범으로 디젤차가 몰리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면에서 여전히 디젤은 친환경차다. 폭스바겐의 유로6 모델은 최근 환경부의 조사에서도 타사보다 유해 물질 배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에 온 지 2년 반 정도 지났는데 처음에 디젤 비율이 98%였지만 지금은 85%로 줄고 가솔린이 15%로 늘었다. 앞으로도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스바겐은 디젤 사태 이전부터 플랫폼과 전기차 투자에 힘을 쏟아왔다"며 "모든 플랫폼에 모든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수 있게 구축한 상태로 본사의 전기차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도 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코다의 한국 진출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토마스 쿨 사장은 "스코다는 한국 진출을 원하고 있고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오면 별도의 법인으로 론칭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지는 게 있으면 스코다 측에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