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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공사현장 시공불량과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대형건설사 중 가장 많은 벌점을 받았다.
8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총 43건∙벌점 37.01을 부과받아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일례로 최근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공사 폭발현장도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곳이다.
지난해만 해도 포스코건설은 △고속국도 제12호선 담양-성산간확장공사 13공구 및 3공구 △고속국도제60호선 동홍천∼양야간건설공사 제15공구 △고속국도제65호선울산∼포항간건설공사제10공구 △우이선설도시철도(경량전철) 민간투자사업(3·4공구) 공사현장에서 벌점 9.35를 받기도 했다.
이어 △롯데건설(31건·34.38점) △현대건설(17건·17.16점) △GS건설(21건·16.05점) △두산건설(11건·15.54점) 순으로 벌점을 부과받았다.
현행 건설기술진흥법 제53조(건설공사 등의 부실측정)에는 "국토교통부장관, 발주청과 인·허가기관의 장은 부실공사가 발생했거나 발주청에 손해를 끼친 경우 부실 정도를 측정해 벌점을 주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김철민 의원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 대형건설업체들이 2010년 이후 안전관리 소홀로 받은 벌점은 총 64.03점(80건)에 달한다"며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장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안전관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