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요부품 항목별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90% 급증라이엇게임즈, 계정 '영구정지' 조치에 뿔난 유저 오버워치 대거 이동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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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가 침체됐던 PC 주요 부품 판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4일 다나와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팀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출시된 이후 컴퓨터 주요 부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실제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첫째 주를 기준(100%)으로 둘째 주와 셋째 주는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오버워치가 출시된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는 각각 129%와 113% 증가했다. 램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4%, 118%로 늘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초순까지 판매량이 올라갔다가 점점 떨어지는 추세지만 오버워치가 출시된 24일 이후 판매량이 높아졌다"며 "오버워치가 출시되고 나서 판매량의 변화가 왔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PU 칩셋 별 판매량에서도 오버워치의 영향이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오버워치 최소사양인 인텔 코어 i3 이상의 CPU 판매량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5월 다섯째 주 코어 i5 6세대의 판매량 점유율은 39.66%로 첫째 주 대비 2.94%p 증가해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어 i3 6세대의 판매량 점유율도 18.57%로 4.11%p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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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품목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은 각각 ▲CPU 168% ▲그래픽카드 148% ▲램 190%로 대폭 늘었다.
PC방 게임전문 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12일 현재 PC방 게임사용량이 26.22%로 2위를 달리고 있고, 1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3.96%p 차이로 뒤쫓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오버워치 보다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쪽에 속해 그동안 컴퓨터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오버워치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컴퓨터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불법프로그램 근절 강경책으로 '계정 영구 정지 조치'에 나서면서 유저들이 새로 출시된 오버워치로 옮겨타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등 컴퓨터 주요 부품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