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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상당수가 동탄1신도시 주민들이에요. 상담내용은 입주시점에 교육·상업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냐는 겁니다." <동탄2신도시 A중개사무소 관계자>
동탄1신도시 주민들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동탄2신도시는 물론 화성시 권역에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현재 집값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에 들어선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매매가격은 3.3㎡당 1244만원, 전세가격은 1102만원 수준이다.
반면 동탄2신도시 단지별 분양가는 3.3㎡당 △'더샵센트럴시티 2차' 1245만원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 1090만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1048만원이다.
즉, 현재 살고 있는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팔면 2신도시에서 새집으로 충분히 이사갈 수 있다는 얘기다. 치솟은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
동탄2신도시는 다양한 인프라가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동탄역이 올해 개통하며, SRT(수서~평택), GTX(삼성역~동탄역)도 순차적으로 운행된다. 일산 2배 규모인 동탄호수공원도 내년 완공된다. 호수공원 인기는 앞서 광교신도시에서 입증된 바 있다.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는 2007년 입주했다. 즉 새 아파트를 원하는 대기수요는 충분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1신도시 입주민들이 내집마련을 고려해볼 만한 수준"이라며 "새 아파트라는 장점에다가 호수공원 등 2신도시가 지닌 매력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인근 단지도 등장했다. GS건설은 화성시 능동에 '신동탄파크자이 2차'를 지난주 선보였다. 이 단지는 동탄1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입지다. 신동탄파크자이 2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992만원. 단지와 가까운 '푸른마을 모아미래도(1115만원)'보다 저렴하다.
박희석 신동탄파크자이 2차 분양소장은 "인근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새 아파트로 이사를 원하는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부족한 인프라 탓에 내집 마련 수요가 적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동탄1신도시 주민들은 2신도시 분양권을 확보한 후 전세를 주는 고민을 한다고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는 설명했다. 인프라가 조성되기 전까지 1신도시에 거주하겠다는 의도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이 계속되는 만큼 관망세 분위기도 있다.
동탄2신도시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프라가 들어서기까지 당장 입주하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동탄1신도시가 2신도시 남쪽 단지보다 동탄역을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학부모들에게 최대 고민거리인 초등학교 개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최근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는 초등학교 부지와 맞닿아 있지만 개교시점이 불확실하다. 반도건설은 초등학교 통학을 위한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상가에 대치동 학원가를 유치해 교육여건도 마련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탄2신도시는 역세권·공원생활권 등 권역별로 입지적 장점이 있다"며 "입주자 생활에 맞는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