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성공 건설사 숙명미래수익창출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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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을 해외로 발령해 글로벌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5일 GS건설에 따르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17명은 국내에서 기본 교육과정 이수 후 지난 3월 동남아·유럽 등지로 발령받아 현지근무 중이다. 이들은 현지 프로젝트에 참가해 약 3년 동안 해외경험을 쌓는다.

    GS건설은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전원을 해외로 발령낸 바 있다. 그 때도 유례없는 파격인사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신입사원 면접 당시에도 해외근무 가능 여부를 최우선으로 점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현장경험을 살려 글로벌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해외근무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해외로 발령난 신입사원들은 현지수당을 포함해 국내보다 약 2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 4개월 마다 2주간 휴가도 보장된다.

    신입사원 전원 해외발령은 임병용 사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인재육성' 방침에 따라 이뤄졌다. 임병용 사장은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은 해외에서 찾아야한다는 경영전략이다. 해외공략 기본과정으로 신입사원부터 글로벌 경험을 제공해 인재 키우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병용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임직원 모두가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와 내실있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건설 시장은 저유가 지속과 경기악화로 발주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 역시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실적은 141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GS건설도 예년만 못하다. 올해 싱가포르 차량기지 공사(톰슨 이스트 코스트 라인 T301공구)을 포함해 14억9155만6000달러 수주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33억5730만3000달러)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출혈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선별적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절대적인 수주량 감소는 미래 먹거리 부족이라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올해 GS건설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부문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조42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710억원)보다 50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 비율도 10% 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총이익률도 -2.9%를 기록해 전년 동기(5.6%)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해외실적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국내주택 사업성 개선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입장에서 해외사업은 생존과 직결된다. 국내시장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성장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숙명적으로 해외사업에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다. 전문가들도 건설사들이 신입사원을 해외로 내보내는 목적은 장기적인 사업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은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입사 초반에 국내와 다른 해외현장을 경험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