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SRT 교통호재청약경쟁률·매매가격 치솟아
  • ▲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올여름 동탄2신도시와 용인시 등에 3711가구를 공급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 투시도ⓒ현대건설
    ▲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올여름 동탄2신도시와 용인시 등에 3711가구를 공급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 투시도ⓒ현대건설


    현대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올 여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용인시에서 '분양대전'을 치룬다. 두 지역 모두 서울 강남권을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1479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동탄'을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안양시 호계주공 재건축 단지 1174가구를 공급한다.

    중견사들도 이에 질세라 속속 분양계획을 잡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846가구를 분양한다. 같은 달 KCC건설은 용인시 성복동에 아파트 188가구와 오피스텔 24실로 구성된 '성복역 KCC스위첸'을 공급한다.

    이들 지역은 신분당선 연장선과 수서발 고속철도(SRT)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곳이다. 수요자들도 이에 호응해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제로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수혜지역인 동천동에 분양된 '동천 자이'는 1·2차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2000만원가량 웃돈도 붙었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원로얄듀크1차'는 SRT 인근이라는 점이 어필돼 320가구 모집에 2만3024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71.9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복 자이1차'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등 입주가 이뤄진 단지 매매가격도 치솟고 있다.

    또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다. △용인시 수지구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수정구 등 강남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은 2014~2015년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대 2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8%대에 머물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로선 교통 호재 등 가격 상승 요인을 갖춘 단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 내 다른 지역보다 좋은 실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