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편입 긍정도 부정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마지막 관문인 해운동맹 '디(THE) 얼라이언스'가입을 놓고 한진해운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조양호 회장이 직접 나서 "회원사의 동의가 있으면 자사도 이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의 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협조 요청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한진그룹은 다른 기업의 사업을 방해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사업철학으로 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 모든 회원사가 현대상선의 신규 가입을 동의하면 한진해운도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이 가입을 앞두고 있는 THE 얼라이언스는 한진해운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K라인, NYK, MOL, 대만 양밍 등 6곳으로 구성됐다. 

최근 용선료 협상과 공모채 채무재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편입을 추진 중이다. 가입 요건은 6개 회원사 전원의 동의다. 

현재 현대상선과 같은 G6 해운동맹 소속인 하팍로이드와 MOL·NYK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편입을 돕겠다는 의사를 최근 채권단 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라인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운동맹과 관련해서 현대상선은 "6월 초 THE 얼라이언스 소속 6개 선사에 공식적인 가입요청을 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에 대한 각 선사들의 답변을 얻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긍정도 부정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상선은 빠른 시일 내 제3동맹(THE 얼라이언스) 가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상의가 주최한 임종룡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해운동맹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