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판매절벽' 대비책자동차 고객, 할부구매 비중 높아 '무이자' 효과 커
  • ▲ 현대자동차 i40.ⓒ현대차
    ▲ 현대자동차 i40.ⓒ현대차

     

    자동차 회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절벽을 맛본 터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이자부담 제로'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벨로스터, i30, i40, 그랜저, 그랜저 HEV, 아슬란 구매 시 선수율 20% 이상, 36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무이자로 구매가 가능하다.


    기아차는 무이자는 아니지만 모닝 구매 시 최저 1.0% 초저금리 할부에 현금 60만원 할인 혜택을 내놨다. 여기에 K7과 쏘렌토 계약 고객의 경우 개소세 인상분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단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연장할 경우 중복 적용은 안되는 조건이다.


    한국지엠 역시 스파크 구입 시 50개월 1%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차량 가격의 70%를 4년간 유예하고 나머지 30%만 할부로 납부하는 프로그램을 스파크, 크루즈, 트랙스, 올란도에 적용 중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렉스턴W에 선수금 15%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코란도C는 5년 동안 소모성부품 무상교환 서비스도 해준다.


    르노삼성도 QM3에 선수금 30%,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했다. 여기에 추가로 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 ▲ 스파크.ⓒ한국지엠
    ▲ 스파크.ⓒ한국지엠


    수입차 역시 무이자 할부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뉴 제너레이션 컴팩트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A클래스, B클래스, CLA, GLA 등 NGCC클래스를 구매 시 선수금 20%를 납부하면 36개월간 매월 납입금을 차량가액의 1%로 맞춘 상품이다.


    NGCC클래스 차량의 경우 선수금 25%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선택할 수 있다.


    두 프로모션 모두 신차교환프로그램(1년)이 제공된다. 단 중도 상환 시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인피니티코리아는 Q50 2.2d 스타일모델 구매 시 선수급 30%,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Q50S 하이브리드도 선수금 30% 기준 최대 48개월 무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토요타도 뉴 아발론 리미티드에 선수금 20%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보였다. 프리우스V는 30% 24개월 무이자, 캠리 가솔린은 24개월 1.9%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2008 1.6모델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 중이다.


    포드도 몬데오, 쿠가, 포커스 등 디젤 모델 구매고객에게 선수금 40% 조건으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링컨MKZ, MKS도 선수금 30~35%에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은 할부금융을 통한 자동차 구매 비중이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는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 입장에서 금전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부담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맞춰 국산차와 일본차 회사들이 이달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