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니클로
    ▲ ⓒ유니클로



    심화되는 경제 불안 속에 가격 효율성이 중시되면서 '가치소비' 중심의 소비 행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명품이나 고가 상품 위주의 과시형 소비가 중심이었던 패션 트렌드가 변화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롯데백화점의 전사 매출 자료에 따르면, 여성복 및 남성복, 스포츠, 잡화 등의 패션 부문 전반이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에 대한 역신장을 기록한 데 반해, 좋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SPA 브랜드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1조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SPA 시장을 이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유동 인구 및 매장 규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소비자의 니즈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의 출점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현재 전세계 17개국에서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백화점, 아울렛 및 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활용하거나 로드사이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출점 형태를 다양화했다. 지속적으로 지방 상권을 확대하며 편의성 및 접근성을 더욱 강화해왔다. 

    신규 매장 오픈 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과 연계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신점 오픈을 통한 지역사회발전 기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유니클로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 매장 확대도 적극적이다. 

    23일엔 김해 지역에 '유니클로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을, 24일엔 여수 지역 내 최초로 '유니클로 여수둔덕점'을 오픈한다.

    '여수둔덕점'은 유니클로가 주로 지방의 중소도시 교외 지역에 출점하는 형태인 로드사이드 매장으로 대형 쇼핑 시설이 부족한 여수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74대 규모의 주차 공간도 갖추고 있어 인근 거주 및 나들이 고객의 유입으로 주변 상권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여수둔덕점' 입점 소식은 마땅히 의류 쇼핑을 즐길 공간이 부족해 큰 불편함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며 "여수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지역인 만큼 지역 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공간으로도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최근 SPA 브랜드 중 최초로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광화문 사거리에 인근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유니클로 광화문D-Tower점'을 오픈해 이색 매장 사례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작년에는 젊은 이주민 유입이 증가추세인 제주도 지역 내 첫 번째 SPA 브랜드 매장인 '유니클로 롯데마트 제주점'을 오픈하는 등 지역상권에 맞는 혁신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국내 패션업계에서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