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500톤 쇳물 생산, 회복속도 예상보다 10여일 빨라 열연·후판 등 주요제품 생산도 7월부터 복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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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당진공장 1고로가 빠르게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1고로는 일일 생산량의 80% 수준을 회복, 8500톤까지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는 회복속도에 현대제철은 6월말을 완전한 정상화 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 1고로는 지난달 12일 고로 내부 온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쇳물과 슬래그 일부가 굳어 출선구가 막혀 생산량은 정상 조업의 10% 수준인 1000톤 내외까지 급감했다. 조기에 문제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휴풍(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는 행위를 중단하는 것)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다행이 이달 초 고로 내부에 생성된 가스 흐름이 고르지 않아 열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 발생의 이유를 찾았다. 고로 내부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1500°C 내외의 고온과 높은 압력으로 인해 초기에 모니터링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현대제철은 점진적인 온도 상승을 통해 노내 가스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출선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복구를 진행했다.

     

    고로 내부 가스 흐름 변화로 온도가 내려갔다는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급작스런 송풍으로 복구를 서두를 경우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상화를 시도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고로가 안정화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10여일 빠른 회복 속도로, 6월말에는 정상 수준인 1만1000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간 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쇳물 생산이 계획대비 약 30만~40만톤 줄었지만 빠른 복구가 이뤄진만큼 공급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고로가 정상화 단계에 올라서면서 차질을 빚었던 제품 생산도 7월부터 복구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1고로 문제가 발생한 지난달부터 수익성이 낮은 후판을 대폭 감산했다. 5월에만 총 15일간 가동을 중단했으며 6월에도 당초 8월로 예정됐던 보수날짜를 앞당겨 5일간의 추가적인 휴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자 고객사들이 불안해 한 것을 잘 안다"며 "고로가 정상화 시점에 접어든 만큼 납기가 지연됐던 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