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육성벤처 프로그램 산하 기업 지원 '올인'"육성벤처 코스닥 상장 펀드 수익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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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이 금일부터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6(이하 MWC 상하이 2016)'에 자사가 육성하는 벤처기업만을 위한 전시관을 구성, 중소업체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전세계 주요 IT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에 이례적으로 벤처 업체만을 위한 전시관을 꾸리는 것은 물론, 업체들의 성공적 글로벌 진출 위해 출장비와 체재비까지 지원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대기업과 벤처간 상생을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으나, 벤처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전체적인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중국 상하이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MWC 상하이 2016'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Partners for New Possibilities'를 주제로 육성벤처 14개 업체만을 위한 전시관을 따로 구성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08㎡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화웨이, 차이나텔레콤, 노키아 등 아시아지역 주요 업체들의 부스가 모여있는 메인 홀(N1) 중앙에 마련,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육성벤처들이 많은 해외 사업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전시관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2기 업체 8개사와 또 다른 SK텔레콤의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4기 업체 4개사의 제품을 전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나머지 2개 업체는 전시 참여 없이 현장 비즈니스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육성벤처의 부스 구축부터 자료 작성, 원활한 현지 미팅을 위한 통역 도우미 등 전시장 운영 전반은 물론 참가 전 업체에 출장비와 체재비까지 지원한다.

    SK텔레콤 육성 벤처 중에는 '와이젯'이 게임업계의 호평이 예상되는 '무선 無지연(Zero-delay)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을,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멸균 기능을 활용한 의료용 스마트 패키징 기술 등을 해외 사업자들에게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KT 역시 전시관을 K-Champ들에게 할애하며 육성 벤터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K-Champ는 KT의 대표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MWC 상하이에는 3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업체는 ▲한번의 촬영으로 여러 각도의 입체 화면을 추출해주는 특수촬영 기법으로 스포츠중계에 활용할 수 있는 esmlab사의 '타임슬라이스(Time Slice)' ▲주차장에 IoT 모듈을 적용해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안내해주는 misconct사의 'ParkingNow' ▲4G/5G 기지국 운용에 필요한 GPS 장비를 개선한 springwave사의 '정밀시각동기화 장비' 등이 소개됐다.

    업계는 이 같이 이통사들이 '벤처스타'를 키워 해외로 내보내는 이유로 전체적인 펀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다양한 IT업체와의 협력 및 생태계 조성이 필요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라며 "그러나 이통사들이 자(子)펀드 출자를 통해 벤처펀드를 조성, 벤처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전체적인 펀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함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 현안 집중을 위해 이번 'MWC 상하이 2016'에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