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신동빈 검찰 조사 받으면 추가 소송 낼 것"

  • ▲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소환이 당분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사진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뉴데일리
    ▲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소환이 당분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사진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뉴데일리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소환이 당분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롯데가(家)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2일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 등의 댓가로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수일 내 신 이사장의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신 이사장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검찰 소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재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플릭 전 대표의 로비 의혹 혐의로 16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플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장품·식품업체 등에서도 금품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 검찰이 수사면을 넓혀가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장모씨 소유의 BNF통상을 로비 창구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과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고 한다. 

신 이사장은 지난 40년 간 그룹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포함해 롯데쇼핑,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 ▲ 롯데그룹 신동주 전 부회장(가운데) ⓒ 뉴데일리
    ▲ 롯데그룹 신동주 전 부회장(가운데)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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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추가적인 소환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회장은 귀국 자리에서 최근 롯데 그룹과 관련된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되지 않았다"면서 "공항에 입국할 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달 3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승리했다.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자신들이 확보한 롯데의 회계장부 등을 바탕으로 추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호텔롯데 회계장부 분석 등을 담아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 아산 병원을 찾아 주주총회 결과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롯데홀딩스 주총에 올렸지만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