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신동빈 검찰 조사 받으면 추가 소송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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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소환이 당분간 줄을 이을 전망이다.롯데가(家)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2일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 등의 댓가로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수일 내 신 이사장의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신 이사장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검찰 소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롯데그룹은 현재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다신영자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플릭 전 대표의 로비 의혹 혐의로 16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짤막하게 답했다.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플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이외에도 화장품·식품업체 등에서도 금품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 검찰이 수사면을 넓혀가고 있다.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장모씨 소유의 BNF통상을 로비 창구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과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고 한다.신 이사장은 지난 40년 간 그룹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포함해 롯데쇼핑,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추가적인 소환도 눈 앞에 두고 있다.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신 회장은 귀국 자리에서 최근 롯데 그룹과 관련된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되지 않았다"면서 "공항에 입국할 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신 회장은 지난달 3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승리했다.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자신들이 확보한 롯데의 회계장부 등을 바탕으로 추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호텔롯데 회계장부 분석 등을 담아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낼 것으로 보인다.신 전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 아산 병원을 찾아 주주총회 결과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롯데홀딩스 주총에 올렸지만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