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서 세번째 승리내달 초 입국 예정, 검찰 수사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 집중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데일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데일리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세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경영권을 지켜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라는 사상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앞서 작년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신동빈 회장이 또 다시 승리하면서 경영권 다툼은 사실상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일단 경영권 방어로 한 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계속해서 표대결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방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검찰 수사로 롯데그룹이 큰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예정된 주총까지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일주일 가량 머문 뒤 내달 초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검찰의 소환조사 등 전체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이후 검찰은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30여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불법 부동산 거래, 배임 의혹 등 전방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롯데그룹과 계열사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여전히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만큼 검찰 수사가 향후 롯데 지배구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원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란 게 롯데그룹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