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활용해 투자해도 연내 효과 기대하기 어려울 것"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출시 예정이어서 역량 분산될 듯
  • ▲ 대유위니아가 선보인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10인용, 6인용.ⓒ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가 선보인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10인용, 6인용.ⓒ대유위니아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대유위니아가 올해 밥솥시장 점유율 11%를 목표로 잡았으나,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수백억대 공모자금을 확보했으나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첫 입성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 약 510억원 가운데 260억원 정도를 전체 가전제품의 신규 모델 개발 및 품질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장 효과를 단기간에 보기 어렵고 올해 하반기 김치냉장고 제품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당장 밥솥 제품군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증대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올해 밥솥시장 점유율 11%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막 상장했고, 자금 확보를 통한 투자 개발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그 효과를 올해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밥솥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쿠쿠전자, 쿠첸과 비교해 큰 장점이 없는 상황에서, 뒤늦게 진입한 대유위니아가 뚜렷한 강점 없이는 단기간에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밥솥시장 1~2위인 쿠쿠전자와 쿠첸은 각각 50여 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점유율 60%,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에 진입한 대유위니아는 단 2종의 라인업이 전부이며, 판매량이 아직 미진하기 때문에 별도의 점유율 집계도 되지 않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딤채쿡' 10인용, 6인용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업계 1, 2위인 쿠쿠전자와 쿠첸의 유사 규격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고, 밥 짓는데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대유위니아가 출시한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10인용, 6인용 2개 모델은 가격이 각각 84만9000원, 55만9000원으로 타 사 대비 약 10만원 정도 비싸다. 밥을 짓는 시간 역시 일반과 쾌속 모드 기준 각각 43분, 18분으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최대 10분 이상 느리다.

    이런 가운데 대유위니아 측은 딤채쿡의 국내 밥솥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목표 11%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밥솥시장 점유율에 대한 집계를 하지 않았다"며 "딤채쿡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가이지만, 기본적으로 밥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마련된 공모자금이 신제품 출시 등에 쓰일 예정이어서,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딤채쿡 라인업을 총 15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