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 필터 교체 문의 쇄도, 관계 없는 제품 교체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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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내 전자업계의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서 유해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가 검출된 필터가 사용됐다는 조사결과에 대한 파장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의 공식 결과 발표 이후에도 국정조사 대상으로 언급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의 필터를 공급받아 온 가전업체들은 속을 끓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업체들이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는 필터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교체 요청이 한 번에 몰리며 몇 주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필터와 관계 없는 제품에 대한 교체 요구가 이어지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환경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OIT 함유 항균 필터 사용 기기명' 공지글은 이틀 간 15만 명이 열람했다. 

    일반인이 분간하기 힘든 필터 모델명을 공개하고 엉뚱한 제품을 넣는 등 환경부의 불확실한 대처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정확한 위해성 정도를 규명하지 않은 평가에 불안 심리는 커져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찜통 더위에도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불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며 항균 기능을 적극 광고했던 가전업계는 자제하며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다.  

    대다수의 업체가 해당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시장 등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사 및 미세먼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공기청정기 시장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보다 작동 시간이 긴 제품 특성상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환급 시행이 시행되며 제품 판매가 늘었지만 OIT 필터 논란으로 분위기가 180도 바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은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며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