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핵심부품 공급 본격화, 핵심부품 신규수주 확대"글로벌 업체와 공급 계약 긍정적 영향…3조 매출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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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 핵심부품을 본격 공급하며 성장세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6396억원의 매출을 올린 VC사업본부는 연이은 신규 수주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V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 매출(1조2325억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1조8324억원)의 67%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GM 등 이미 알려진 수주 외에 선진 OEM 및 중국 OEM 업체와의 신규수주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에 업계에서는 VC사업본부가 올해 2조원을 넘어 3조원에 육박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현재 LG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은 15개의 카테고리 40여 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기차 사업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구동장치, 공조 및 냉각장치, 배터리팩 수주는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VC사업본부의 성장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디이치처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 계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핵심부품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에서 LG전자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충분했다.무엇보다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 10여 종을 공급한다는 점은 세계 1위 인포테인먼트 업체가 자동차부품 업체로 변모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한편 VC사업본부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나는 수주 성장률과 이달부터 양산될 쉐보레 볼트 EV용 핵심부품이 VC사업본부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핵심부품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안전 및 편의 장치, 엔지니어링 등 거의 모든 자동차부품을 한 번에 공급받을 수 있는 능력은 LG전자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로 20여 개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시너지도 VC사업본부의 성장세에 한 몫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VC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 수주가 급속히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 천억원의 투자가 집행되는 상황에서 영업적자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장 영업이익 흑자가 발생하진 않을 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 발생이 가능한 만큼 흑자 전환은 시간 문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VC사업본부는 수익성보다 고객사를 늘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다양한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LG전자의 경쟁력은 나날이 강화될 것"이라 말했다.